LAFC, 손흥민 덕에 전교 1등했네...MLS 사무국 오피셜 ‘A+’ 성적표 받았다! “SON, 골·도움·PK 유도·유니폼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합류는 팀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MLS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각 구단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A+부터 C-까지 냉정한 평가가 내려진 가운데, 손흥민을 영입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은 LAFC는 최고 등급인 A+을 받으며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낸 구단으로 꼽혔다.
사무국은 “손흥민은 이미 골, 도움, 페널티킥 유도, 그리고 ‘약 10억 장은 팔린 것 같은’ 유니폼 판매로 투자 가치를 증명했다. 또한 점점 더 9번 역할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중원 보강도 알차게 이뤄졌다. 매튜 슈와니에와 앤드루 모란이 패스 창의성을 더할 수 있고, 아론 롱의 공백은 라이언 포티어스 영입으로 메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강력한 전력을 갖춘 팀임에도 부족했던 부분을 정확히 채웠다. 사실 이 이상을 바라는 건 무리일 정도다. 존 소링턴 단장은 정말로 일 잘하는 사람”이라며 LAFC가 이번 이적시장의 가장 큰 승자임을 강조했다.
물론 슈와니에, 모란, 포티어스 영입도 높게 평가됐지만, A+이라는 성적표를 끌어낸 결정적 이유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지난 7일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2,600만 달러(약 361억 원)로, 이는 지난겨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트 영입에 쓴 2,200만 달러(약 305억 원)를 넘어서는 MLS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높은 이적료에도 이견은 없었고, 손흥민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24일 FC 댈러스 원정에서는 MLS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얻은 프리킥을 환상적인 곡선으로 감아 올리며 골망을 흔들었고, 득점 직후에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현지 언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LA 지역 매체 Angels on Parade는 “박스 바로 바깥에서 시도된 프리킥은 완벽했다. 수비벽을 넘어 절묘하게 휘어진 공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라도 막기 어려운 궤적이었다. 새로운 팀에서 첫 골을 넣는 최고의 방식”이라고 극찬했다.
구단 역시 손흥민 효과를 수치로 증명했다. LAFC는 “손흥민 합류는 데이터로 설명하기 어려운 전례 없는 효과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홈경기 입장권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새로 개설된 입석 구역까지 매진됐고, 구단 SNS 팔로워 수도 일부 플랫폼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한 구단은 “손흥민 영입 발표는 2022년 가레스 베일 합류 때보다 다섯 배 더 큰 글로벌 반향을 일으켰다”며 “8월 초 LAFC 관련 콘텐츠는 339억 8천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해 594% 증가했고, 미디어 노출도 289% 늘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파급력이 이미 MLS 전체를 뒤흔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 원풋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