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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다친 선수 맞아? '괴물' 애런 저지 41호 홈런 '쾅' AL MVP 경쟁 다시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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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MVP 타이틀을 노리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저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상대 선발 케이드 카발리의 시속 96.4마일(약 155.1km) 패스트볼이 안면 쪽으로 향해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던 저지는 3회 너클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타자 일순하며 9-0 스코어에서 3회 다시 등장한 저지는 이번엔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5회에는 좌익수 플라이,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리그 MVP를 넘어 역대 최고의 타자로 떠올랐던 저지는 지난 6월부터 성적이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 7월 말에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와 같이 시즌 종료 후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까지 제기됐다.

부상으로 송구를 할 수 없는 저지는 열흘 만에 복귀한 뒤 지명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성적이 종전만큼은 나오지 않았다.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 3홈런 8타점 OPS 0.758에 그쳤다.

저지가 부진한 사이 그의 AL MVP 경쟁자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는 메이저리그 포수 역대 최다 홈런은 물론 50홈런 고지에 오르며 거센 추격을 이어갔다. 심지어 최근 '폭스 스포츠(FOX Sports)'에서 발표한 MVP 배당에서는 랄리가 저지를 추월하고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저지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나이였다. 이날 경기에서 멀티히트와 41호 홈런을 가동하며 꺼져가는 불씨를 살렸다. AL MVP 경쟁은 결국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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