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부재중인 안양 정관장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변준형을 앞세워 부산 KCC를 꺾었다.
정관장은 2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KCC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 경기 직전 7위에 위치하던 정관장은 이날 경기에서 패한 KCC, 최근 4연패 중인 고양 소노와 나란히 시즌 성적 5승 6패로 공동 5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정관장의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자리를 비웠다. 평소 허리 디스크가 있었던 김상식 감독은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 입원한 것이다. 따라서 다음 달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까지 동행하지 못한다.
김 감독의 공백을 최승태 코치가 채웠다. 최승태 코치는 2011년 현역 은퇴 후 앨라배마대 버밍엄, KCC, 창원 LG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으며 2022/23시즌부터 정관장에 합류해 김 감독을 보좌하고 있다.
최 코치는 KBL D리그를 제외하면 KBL에서 선수단 지휘를 한 경험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
걱정과 달리 에이스 변준형이 합류한 정관장은 역시 달랐다. 변준형은 이날 경기에서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변준형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특히 자신보다 신장이 큰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도 지지 않았다.
경기 직후 변준형은 “나와 (한)승희의 복귀전이었고 긴장도 많이 했다. 턴오버와 실수가 많았는데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도와주셔서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복귀전부터 연장전을 가서 너무 힘들다. 허리가 아프고 내일(30일) 대구로 출발한다고 하더라. 장시간 버스를 타야 되는데 이겨내야 한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반면 최준용, 허웅, 송교창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KCC는 쓰라린 역전패에 빠지며 5위 자리를 나눠 가지게 됐다.
디온테 버튼이 37분 7초 동안 뛰며 15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KBL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정관장의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점슛 13개를 던져 단 2개밖에 넣지 못했고, 3점슛 5개 중 1개만 성공했다. 필드골 성공률 17%(3/18)로 매우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