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한 번 울고 은퇴하자” 굿바이 끝판왕... 삼성 , 9월 30일 KIA와 홈경기서 오승환 은퇴식 진행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내달 30일 홈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부터 은퇴 투어에 나선다.
아울러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전과 9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서 은퇴 투어를 이어간다.
네 번째 은퇴 투어는 9월 11일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서 진행된다.
이후 오승환은 9월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 9월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LG 트윈스전, 9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KT 위즈전, 9월 26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개최되는 롯데 자이언츠전, 9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은퇴 투어 일정을 소화하며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오승환의 은퇴 투어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는 9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마무리된다. 이날 삼성은 KIA와의 홈 경기에서 오승환의 은퇴식을 연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뛰었고, 그해 16세이브를 올리며 전설의 서막을 열었다.
2006년과 2011년에는 개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를 수확하는 등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로 활약했다.
2013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한 오승환은 일본에서도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두 시즌 동안 80세이브를 따냈다.
2016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며 세이브 42개를 추가했다.
국외에서도 존재감을 뽐낸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작성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오승환이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알렸다.
8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LionsTV'에는 오승환의 은퇴 기자회견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기자회견장 밖에서 오승환을 향한 동료들의 따뜻한 응원과 진심이 담겼다.
특히 같은 시대를 함께 달린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기자회견 전, 오승환에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시원하게 한 번 울고 은퇴하자. 천하의 오승환이가 우는 모습은 상상도 못할끼다.”
사진=유튜브 'LionsTV' 영상 캡처,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