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집어치워!” 오타니가 2위라니… 美 매체 NL MVP ‘슈와버 1위’ 지목에 현지 팬들 일제히 반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메이저리그(MLB)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MVP(최우수선수) 예측도 뜨거워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2025년 정규시즌 MVP 모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이변이 발생했다. 강력한 수상 후보였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포수 단일 시즌 최초 50홈런을 기록한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내셔널리그(NL)에는 사실상 승자가 확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이번에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위 표 34장을 쓸어 담아 정상을 지켰다.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위 표 2장에 불과하다. MLB.com 역시 "NL MVP 경쟁은 사실상 끝난 것과 다름없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의 타격 지표는 확실히 MVP급이다. 게다가 꾸준히 위력적인 투구까지 병행하고 있는 그를 MVP 선두 후보 자리에서 밀어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타니는 NL 득점(122), 장타율(0.619), OPS(1.001)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45개로 슈와버와 공동 선두다.
마운드에서는 평균자책점 4.61로 다소 평범하지만, 27⅓이닝 동안 삼진 35개를 잡아내며 9이닝당 11.5개의 삼진 비율을 기록 중이다. 투타 겸업을 고려하면 여전히 독보적인 성적이다.

2위를 차지한 슈와버는 110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5홈런은 NL 최다 기록이고, 시즌 장타율 0.565는 개인 커리어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타율과 OPS는 오타니가 크게 앞서 있고,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역시 오타니가 5.6, 슈와버가 4.1로 우세하다.
이 가운데 미국 스포츠 방송사 'MLB 네트워크'에서 한 출연자가 슈와버를 NL MVP 1위로 꼽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MLB 네트워크' 프로그램은 올 시즌 MVP 전망에서 내셔널리그 1위로 슈와버를 지목했다.
스튜디오 패널이 “1위는 슈와버!”라고 발표하며 논란이 일었고, 애널리스트 헤럴드 레이놀즈(전 시애틀 매리너스 도루왕)는 “오타니는 이제 콜로라도에서 더는 던지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4이닝 5실점으로 복귀 후 첫 패배를 당한 점을 짚었다. 반면 슈와버에 대해서는 “55홈런도 가능하다. 좌완 상대 타율이 우완보다 높다”라고 호평했다.

SNS에선 즉각 반발이 쏟아졌다. “헛소리 집어치워라, 슈와버는 수상 가능성 0%이다.”, “오타니가 투구하지 않아도 슈와버보다 더 가치 있는 타자다.”, “오타니는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슈와버를 능가한다.” 등 거센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