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레이커스, 르브론 있는 동안 우승 도전? '언드래프티 신화' 내주고 아데토쿤보 영입→돈치치와 초호화 BIG3 구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당장 다음 시즌 르브론 제임스의 거취 문제가 불거진 LA 레이커스가 그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또 다른 슈퍼스타를 영입해 ‘빅3’를 구축,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NBA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르브론의 미래다. 샴즈 샤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르브론은 지난달 2025/26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해 레이커스 잔류를 확정했다.
이로써 다음 시즌 약 5,267만 달러(약 736억 원)를 받게 되지만, 이번 ‘옵트인’은 단기 선택일 뿐 계약 연장은 진행되지 않았다. 시즌 중이나 종료 후 이적·트레이드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르브론은 전성기 시절에 비해 기량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70경기에서 평균 24.4득점·8.2어시스트·7.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레이커스가 재계약을 망설이는 것은 팀의 중심축을 르브론에서 루카 돈치치로 옮기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구단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돈치치와 3년 1억6,500만 달러(약 2,305억 원) 규모의 맥시멈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여전히 르브론과의 동행을 고민 중이다.
현지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27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보도를 인용해 “르브론과 레이커스 결별설의 핵심은 ‘타임라인 불일치’였다. 르브론은 당장 우승을 원하지만 구단은 확실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레이커스는 르브론을 붙잡길 원하며, 이를 위해 우승 의지를 보여줄 카드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I는 “레이커스는 아데토쿤보 영입을 위해 2031년 1라운드 지명권, 2032년 2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2026·2028·2030·2032년 1라운드 스왑 권리를 제안할 수 있다. 여기에 오스틴 리브스와 2024년 1라운드 지명자 달튼 크넥트, 몇몇 계약자들을 묶으면 밀워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브스는 지난 시즌 평균 20.2득점·4.5리바운드·5.8어시스트·1.1스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에서 확실한 3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충분히 스타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준 만큼 레이커스도 지키고 싶어하지만, 대상이 아데토쿤보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아데토쿤보는 정규시즌 MVP 2회, 올-NBA 퍼스트팀 7회에 선정된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이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30.4득점·11.9리바운드·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년 연속 MVP 투표 3위에 올랐다.
2013년 데뷔 이후 줄곧 밀워키에서만 뛰며 2021년엔 구단을 정상에 올려놓았지만, 팀 상황은 녹록지 않다. 데미안 릴라드 방출 이후 재정 부담이 커졌고, 마일스 터너를 영입했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결국 트레이드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다.

즉 리브스가 FA 시장에 나서기 전에 레이커스가 서둘러 밀워키와 협상해 아데토쿤보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이다. 실제로 리브스를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한다면 샐러리 매치를 위해 사인앤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매체 역시“이 시나리오가 성사된다면 돈치치-르브론-아데토쿤보라는 초호화 빅3가 결성된다. 리브스를 떠나보내는 일은 팬들에게 고통스러운 선택이겠지만, 그의 재계약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아데토쿤보 영입은 충분히 명분이 된다”고 평가했다.

르브론은 2025/26시즌을 40세의 나이로 맞이한다.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몇 년은 더 뛸 수 있을 만큼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전 팀 동료 마키프 모리스 역시 팟캐스트 ‘Million Dollaz Worth of Game’에 출연해 “르브론은 분명 46살까지 뛸 수 있다. 그건 확실하다, 사실이다. 40대임에도 여전히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철저한 자기관리를 극찬한 바 있다.
그러나 나이에 따른 부담은 분명 존재한다. 더 이상 예전처럼 부상 없이 혼자 팀을 이끌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레이커스가 아데토쿤보 영입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면 우승 도전은 물론 현 시점 NBA 최고의 스타인 르브론까지 붙잡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NBA FANS,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