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유리몸이래! '튼튼신', 통산 446호 대포 포함 5타점 싹쓸이! 후반기 OPS 전체 2위 질주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후반기 들어 투수들을 무자비하게 괴롭히고 있다.
스탠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5점을 모두 책임지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3회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탠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주자 3명을 불러들이며 3-1 리드를 안겼다.
경기 6회에는 무사 1루서 비거리 451피트(약 137m)짜리 대형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17호 이자 통산 446번째 홈런이었다. 그의 괴력을 엿볼 수 있는 타구였다.
스탠튼은 지난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타구 속도 시속 117.8마일(약 189.6km) 총알 타구를 날린 바 있다.

올스타전 이후 스탠튼의 방망이가 뜨겁다. 그는 최근 30경기에서 스탠튼은 타율 0.362(94타수 34안타) 13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며, OPS 1.248을 찍고 있다. 후반기 1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에서는 애슬레틱스의 닉 커츠(OPS 1.264)만이 더 높은 OPS를 기록하고 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스탠튼의 활약을 두고 “정말 특별한 수준이다. 내가 본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컨디션”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라면서 “다만 팀이 리드를 잡으면 교체하는 등 신중하게 기용 중이다. 수비 강화 목적도 있지만, 그를 최대한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팀 동료 코디 벨린저는 이날 스탠튼의 활약에 대해 “매 타석이 모두 좋은 타석이다. 내가 본 누구보다도 강하게 공을 때린다.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미있고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스탠튼은 올 시즌 초 양쪽 팔꿈치 부상으로 70경기를 결장했지만, 6월 중순 복귀한 이후 양키스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51경기에서 타율 0.313(163타수 51안타) 17홈런 46타점, OPS 1.051을 기록 중이다.
한편, 스탠튼의 가장 큰 약점은 부상이다. 커리어에서 15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단 3차례에 불과하다. 최근 4년간 왼쪽 대퇴사두근·왼쪽 햄스트링 염좌(지난해)·오른쪽 발목·왼쪽 아킬레스건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졌다. 양키스가 주로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등 관리에 공을 들였지만, 최근 3년간 정규시즌의 약 1/3을 결장하며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