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국민구단' 명맥 유지하나! 이강인 '월드컵·출전시간 갈망'→PSG, 결국 '이적료 책정'...홋스퍼, "L…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출전 시간 확보를 갈망하고 있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FC(PSG)를 떠나 잉글랜드 무대에 상륙할 수 있을까.
이강인의 거취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도 여전히 뜨거운 관심사다. 주된 이유는 입장 차이에서 때문. PSG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매체 '르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고민해왔다.
반면 PSG는 전력 약화를 우려해 이강인의 이탈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여전히 그를 신뢰하고 있었고, 루이스 캄포스 단장 또한 이강인의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이강인의 잔류가 유력해 보였지만, 최근 PSG의 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PSG, 이강인 이적료 책정…'맞는 제안 오면 보낼 것!'"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토트넘 홋스퍼 FC전에서 골을 넣고, FC 낭트와 앙제 SCO전에서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강인은 여전히 PSG 소속 선수다. 다만 9월 1일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이 지나도 그가 파리에서 뛸지는 확실치 않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PSG는 원하는 금액만 충족된다면 이강인을 붙잡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PSG의 움직임은 주로 '떠나는 쪽'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그 대상에는 단순한 주변 자원이 아닌 이강인 같은 핵심 자원도 포함된다. 현재 여러 구단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으며, PSG의 요구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프랑스 매체 'RMC'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의 발언을 빌려 "이강인에게 제안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라며 "PSG가 그를 완전히 배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여러 오퍼가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렇듯 현재 이강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구단은 토트넘을 보인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의 로빈 베르너 편집장은 한 팟캐스트에서 "PSG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강인이 엄청난 재능을 지닌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 토트넘도 그를 주목해 왔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PSG는 그가 팀에 가져다준 부분에 대해 약간 놀란 것 같다. 경기력 자체보다는 오히려 출전 시간이 기대만큼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베르너 편집장이 강조한 것은 이강인 마케팅적 효과. "특히 경기장 밖에서, 스폰서십과 상업적 측면에서 PSG는 한국에서 그가 불러온 관심에 상당히 놀랐다. 이강인을 둘러싼 이런 차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PSG 입장에서는 전력 보강과 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저울질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됐고, 이강인에게는 더 많은 경험과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향할지, 혹은 PSG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입지를 넓혀갈지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이 놓였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