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메시급 아냐, 기껏해야 韓 최고" 충격 평가절하→美 매체, 그럼에도 SON, 리오넬 보다 뛰어난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를 뛰어 넘는 메이저리그사커(MLS) 간판스타가 될 수 있을까. 소통 능력부터 마케팅 효과까지 엄청난 상업적 이익을 불러 일으킬 재목을 고루 갖추고 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27일(한국시간) MLS의 차기 이끌 스타는 메시가 아니라 손흥민이 돼야한다고 이유를 들어 주장했다.

우선 매체는 "누구도 LAFC의 손흥민이 메시와 같은 급의 선수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메시는 보편적으로 현존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으며,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기껏해야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선수다. 한국은 축구 역사 면에서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제한적인 전통을 가진 나라다. 비교를 들자면 크리스천 풀리식과 비슷하다. 풀리식 역시 유럽 무대에서 엘리트 레벨까지 도달했지만, 전성기에도 세계 베스트 11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역사상 베스트 11라면 당연히 메시가 포함될 것이다"고 짚었다.

매체는 이와같이 손흥민의 실력 자체를 평가 절하했음에도 그가 가진 부가적인 역량을 높게 샀다. 이를 두고 "손흥민은 MLS 데뷔 이후 짧은 시간 안에 '미래 MLS 스타의 이상적인 모델'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그 외적인 노출과 관심 측면에서 메시와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주목한 점은 바로 손흥민의 소통 능력.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을 비롯해, MLS 시즌 패스 경기 후 인터뷰 2번, 시카고 파이어 FC 원정 데뷔전 이후 믹스트존 인터뷰까지 최소 네 차례나 언론과 소통했다.

이는 불과 3주 만에 손흥민이 메시가 한 시즌 동안 소화하는 만큼의 인터뷰를 소화해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더해 굿즈 판매량도 무시 못할 정도다. 실제 존 토링턴 LAFC 단장은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데이비드 베컴이 MLS에 왔을 때도 큰 반향을 불러왔지만, 손흥민의 기록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예상보다 더 놀랍다"고 호평했다.

매체는 또한 손흥민이 MLS에서 보여주는 태도 자체가 메시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메시는 원래 대중 앞에서 내성적인 성향을 지녔고, 스타덤을 '감내'하는 편이었다. 반면 손흥민은 팬과의 교감하고, 구단의 상징적 존재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구단의 얼굴'이 되는 것을 즐긴다. 이는 메시의 의무적으로 보이는 행동과는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물론 메시를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었다. 메시 그대로의 성격을 존중하며 그 자체가 초월적인 존재임을 공고히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손흥민처럼 새로운 문화와 리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팬들과 교감할 준비가 된 선수들이야말로 MLS가 필요로 하는 자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같이 손흥민의 영향력에 고득점을 매긴 것은 '포브스' 뿐 만이 아니었다. 과거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알렉시 랄라스 또한 메시 보다 손흥민이 MLS를 알릴 적합자라고 발언한 바 있다.
사진=스터프365, 마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에센셜리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