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후 가장 큰 계약" 레비 회장, 토트넘서 '퇴진 요구'→'이 선수' 때문에 구사일생 하나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 다니엘 레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 재계약건 만큼은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2연승을 내달리며 쾌조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이적시장에선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

이들은 법적 문제로 인해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 실패한 것은 물론 최근엔 아스널 FC에 에베레치 에제를 하이재킹 당했다. 여기에 더해 니코 파스에게도 지대한 관심을 품었으나, 그는 CF 레알 마드리드 복귀를 꿈꾸며 코모 1907에 잔류를 택했다.
이에 따라 레비 회장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셌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레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다만 모두가 그를 흐린 눈으로 바라 본 것은 아니어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7일(한국시간) "레비 회장은 지난 며칠간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긍정적 신호를 얻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존 웬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웬햄은 이번 토트넘의 프리시즌이 나름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로메로의 재계약 건을 높이 평가하며 "솔직히 말해, 어떤 새 영입보다도 크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가까웠지만, 감독을 잃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들어 올렸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런데도 그는 주장직을 맡았다. 이는 그가 토트넘을 진정한 보금자리로 여긴다는 뜻이다. 2021년 손흥민이 재계약한 이후 가장 큰 연장 계약이다. 전성기를 맞이한 월드클래스 선수를 2029년까지 장기적으로 계약을 갱신한 것"이라며 이번 계약건을 두고 토트넘 행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로메로의 장기 재계약은 축구계를 깜짝 놀래킬 만한 소식이었다.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라리가 구단들과 연결됐다.

특히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와 진한 이적설이 불거졌다. 로메로 또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리가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밝혀 불을 지피기도 했으며, 디에고 시메오네 역시 "로메로를 원한다"고 전해 이적 가능성은 매우 유력해 보였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로메로의 잔류를 위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사력을 다했고, 끝내 장기 동행하는데까지 성공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터치라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