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이 세게 왔네' 안토니, SNS 게시물서, "인내는 나를 더 지혜롭게 만든다"→팬들 분노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올 때만 해도 이렇게 구단과 팬들을 힘들게 할지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문의 게시글을 올렸고, 팬들은 분노했다.
안토니는 2022년 자신의 스승인 에릭 텐하흐 전 맨유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드 트래퍼드로 향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622억 원). 이는 맨유 역사상 최고 영입 이적료 2위이자 아약스 역사상 최고 이적료 방출 기록을 세웠다. 놀랍게도 안토니의 데뷔 초는 엄청났다. 그는 2022/23 시즌 6라운드 아스널 FC전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가졌다. 그리고 안토니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데뷔전, 데뷔골, 홈 경기 첫 골이 됐다.
이후 9라운드, 10라운드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이적 후 리그 3경기 3골, 3연속 득점이라는 맨유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큰 기대를 받고 맨유로 이적한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돈값은커녕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레알 베티스로 임대됐다.

베티스에서의 생활은 꽤나 마음에 든 모양이다. 안토니는 임대가 끝나고 맨유로 돌아와서도 계속 베티스로의 이적을 요구했다. 베티스도 안토니의 성적에 만족해 이제 조건만 맞추면 되는 상황이었다. 현재까지 이어진 모든 거래는 여기서 멈춰있다. 맨유는 안토니를 완전히 이적시키고 싶어하고 베티스는 임대를 원했기 때문이다. 임대 후 안토니의 계약 만료가 가까워져 헐값이 되면 그때 사겠다는 속내가 훤히 보이는 요구였다.
거래가 지체되고 이적시장 종료가 가까워지자, 안토니는 자신의 SNS 스토리에 'A DOR faz você mais forte. O MEDO faz você mais corajoso. A PACIÊNCIA faz você mais sábio.'라는 글귀가 적힌 사자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고통은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든다. 두려움은 당신을 더 용감하게 만든다. 인내는 당신을 더 지혜롭게 만든다"라는 뜻이다. 이 뜻을 접한 일부 팬들은 "니가 인내라는 말을 팬들 앞에서 할 수 있을까?"나 "이런 행동은 너무 유치하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사진=안토니 개인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