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세기의 1할 타자' 콘포토 점령기 드디어 끝나나... '가을 전어' 키케, 복귀전서 멀티히트, 김혜성도 마이너서 5경…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부상을 당했던 LA 다저스 선수들이 속속 복귀를 앞둔 가운데, 가장 먼저 로스터에 합류한 키케 에르난데스가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키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선 키케는 상대 선발 닉 마르티네즈의 커브를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4회 1사 1, 3루에서는 3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6회 키케는 바뀐 투수 브렌트 수터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툭 밀어 쳐 안타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앤디 파헤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8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경기를 펼쳤다.


이번 시즌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투타 겸업' 선수로 활약하며 화제를 모았던 키케는 지난 7월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큰 우려를 나았다. 팔꿈치의 경우 잘못하면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부위이기에 어쩔 수 없이 9회에 투수로 출전했을 때 부담이 가중되며 통증이 커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던 키케는 약 8주 만에 복귀에 성공했고,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가 그에게 바라는 부분은 현재보다는 오는 10월 열리는 가을 야구에서의 활약이다. 키케는 그동안 9번이나 가을 야구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8 OPS 0.874를 기록할 정도로 포스트시즌만 되면 뜨거워지는 타자였기 때문이다.


키케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기존의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는 입지가 더 위태로워졌다. 종전까지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도 자리를 지켰던 그는 최근까지도 살아나지 못해 방출설에 시달리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앞으로는 날마다 좌익수 선발 라인업이 바뀔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날까지는 콘포토가 주전 장갑을 차고 나왔다.
한편,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순조롭게 재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혜성 역시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복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좌익수, 중견수 소화가 가능한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이 돌아올 경우 콘포토는 자신의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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