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훈련장 나가 연습해!" 결국 맨유 레전드도 폭발, '개막전 실수' 바이은드르 향한 쓴소리 “소통도 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생각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알타이 바이은드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향해 팀 선배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아스널전에서 0-1로 패했다.

공격 기회에서는 맨유가 확실히 앞섰다. 이날 유나이티드는 무려 22개의 슈팅과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아스널(8개 슈팅·2개 유효슈팅)을 압도했다. 기대 득점값(xG) 역시 맨유가 1.59로 아스널(1.05)을 상회했지만,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는 전반 13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갈렸다. 데클란 라이스가 올린 공을 알타이 바이은드르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으나 처리 과정이 불안했다. 이어 흘러나온 공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이 됐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의 판정 논란이었다. 아스널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 마크하던 메이슨 마운트의 유니폼을 잡아끌며 밀어냈고, 동시에 바이은드르의 몸에도 등을 들이밀었다. 이로 인해 골키퍼가 위치를 잃고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VAR 확인 절차도 없이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다.
그러나 축구인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은 생중계에서 “바이은드르는 더 강하게,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동료들에게 ‘내가 처리할 테니 맞서라’고 말할 정도여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강하지 않았다. 이건 학교 운동장에서나 나올 법한 실수”라며 “심판만 바라볼 게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장악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 역시 판정 이전에 골키퍼 스스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바이은드르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매일 훈련장에서 크로스바 밑으로 공을 퍼부으며 몸싸움과 접촉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반복 훈련을 강조했다.
이어 “소통과 판단 역시 부족하다. 그는 말을 충분히 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상황을 알리지 못한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판단도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바이은드르는 리그 2라운드 풀럼전에서는 아스널전 같은 불안한 장면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안드레 오나나의 부상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주전 골키퍼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꾸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결국 퍼디난드와 킨의 혹평은 판정 논란과는 별개로, 바이은드르가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는 ‘쓴소리’로 해석된다.
사진= 야후 스포츠 UK, 게티이미지코리아, centredevils.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