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저지보다 홈런이 많은 타자' 196km 미사일 날린 괴수가 돌아왔다! 양키스 4번 스탠튼, 이적 후 8년 만에 최고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그동안 부진에 시달려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부활에 성공했다.
스탠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스탠튼은 3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맥킨지 고어의 시속 81마일(약 130.4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 앞으로 향하는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6회 무사 1루 찬스에선 올랜도 리발타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12.7마일(약 181.4k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5-1로 격차가 벌어지자,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수비 부담을 안고 있는 스탠튼을 대신해 호세 카바예로를 투입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스탠튼은 팀의 5득점을 홀로 쓸어 담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탠튼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리그 최고의 거포로 불렸다. 특히 2017시즌에는 타율 0.281 59홈런 132타점 OPS 1.007을 찍으며 내셔널리그(NL)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곧바로 스탠튼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며 빅마켓 구단으로 팀을 옮겼다. 당시 애런 저지가 등장했던 양키스로선 스탠튼과 저지라는 엄청난 타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스탠튼은 해마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성적이 점점 떨어졌다. 또 선구안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인해 주루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아 파워를 제외한 다른 측면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이번 시즌에도 스탠튼은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뒤늦게 출발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전성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작 51경기를 뛰고도 벌써 17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타율도 0.313 OPS 역시 1.051로 커리어 하이다.
한편, 지난 25일 경기에서 통산 99번째 시속 117마일(약 188.2km) 이상의 타구를 날렸던 스탠튼은 100개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 이날 446번째 홈런을 날려 450홈런까지도 단 4개가 남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