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프리미어리거 '마지막 자존심' 황희찬 또 고개 숙였다...6개월 만에 선발·PK 실축, 이적도 끝내 좌절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이적 무산 후 치른 6개월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울버햄튼은 27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2로 제압했다.
황희찬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교체로만 출전했으나, 이날은 주장 완장을 차고 약 6개월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직전 선발 출전은 지난 2월 FA컵 블랙번 로버스전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황희찬은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구 통계 매체 ‘팟몹’ 기준 평점 6.7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은 75%(12회 중 9회)에 그쳤고, 슈팅 3회는 모두 무위로 돌아갔으며, 드리블 시도(2회)도 모두 실패했다. 터치 횟수는 27회, 파이널 서드 패스는 2회에 불과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43분에 나왔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과감히 골문을 겨냥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맞히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다행히 세컨드볼을 로드리고 고메스가 밀어 넣어 득점으로 이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울버햄튼은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팀은 웃었지만, 황희찬에게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은 경기였다.
더구나 황희찬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 타 구단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 SNS를 통해 “울버햄튼은 두 차례의 제안을 받았음에도 황희찬을 내보낼 생각이 없다”며 구단이 확고한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결국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며 다시 주전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 만큼 이날 경기가 중요했지만 페널티킥을 놓치며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