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시즌이었는데...ML 유일 1점대 평균자책점 선발 투수, 회전근 부상으로 정규시즌 아웃 판정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2025시즌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네이선 이볼디(텍사스 레인저스)가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선발 투수 이볼디가 회전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최근 계속되는 통증으로 인해 불펜 세션을 중단한 뒤 MRI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이러한 통증을 겪지 않았기에 이볼디는 결과를 받고서 다소 놀랐다.

이볼디는 "통증이 조금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피칭을 중단하고 트레이너에게 살펴봐 달라고 했다"라며 "분명 이번 시즌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알기 때문에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즌을 배제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안타까운 감정을 토로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이볼디가 곧 열릴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볼디의 이탈은 분명히 큰 타격"이라며 "팀에서 매우 좋은 역할을 하고 있던 선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정말 싫다"며 아쉬워했다.

이볼디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경쟁에 참전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약 한 달 정도를 결장했으나 현재까지 22경기에 나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AL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NL)에서도 이번 시즌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한 엄청난 퍼포먼스다. NL 1위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07을 찍었으며, AL 2위 타릭 스쿠발(2.28)과의 격차는 무려 0.55에 이른다.
한편, 텍사스는 이볼디 외에도 에반 카터, 제이크 버거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힘겨운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현재 66승 67패(승률 0.496)로 AL 와일드카드 5위에 자리했으며 3위 시애틀 매리너스(71승 61패 승률 0.538)와의 격차는 5.5경기에 달해 사실상 가을 야구 행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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