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日 최고의 타자 스즈키·요시다 모두 제친 이정후, 오타니 이어 아시아 최고의 타자 '성큼'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년 차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와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타율 0.259 7홈런 47타점 10도루 OPS 0.730을 기록 중이다. 8월 타율 0.310 OPS 0.825를 기록하며 타격 성적을 끌어올린 그는 어느덧 WRC+(조정 득점 생산력) 역시 100 언저리에서 106까지 올랐다. 즉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 생산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정후는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인 중견수를 풀타임 소화하고 있다. 그의 홈구장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는 거센 바람으로 인해 리그에서 가장 수비하기 까다로운 구장이다. 종전까지 수비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던 그는 최근 수비력이 점점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에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인 FWAR에서 이정후는 2.2를 기록했다. 8월 훌륭한 퍼포먼스에 대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정후와 달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뒤를 이어 아시아 최고 타자를 노렸던 스즈키는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반기 92경기에서 타율 0.267 25홈런 77타점 OPS 0.867에 달했던 그는 후반기 34경기에서 타율 0.181 2홈런 10타점 OPS 0.571에 머무르고 있다.
타격 생산력이 떨어지면서 스즈키의 WRC+ 역시 120까지 떨어졌다. 어느덧 이정후와의 격차가 14밖에 나지 않는다. 게다가 스즈키는 외야 수비력이 떨어져 지명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수비에서의 활약이 반영되지 않아 FWAR에선 1.9로 이정후보다 0.3이 낮다.

한때 이정후의 롤모델로 꼽혔던 요시다의 성적은 더 처참하다. 부족한 수비력 때문에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던 그는 30경기에 나서 타율 0.242 2홈런 13타점 OPS 0.657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역시 스즈키와 마찬가지로 코너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해 수비 기여도가 전혀 없는 선수다. 요시다는 FWAR에서 플러스가 아닌 '-0.2'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놓고 이정후, 스즈키, 요시다가 펼치는 한·일 야수 경쟁은 이들의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시즌 현시점에서는 이정후가 한발 앞서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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