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중대장은 만족했다!'...'실망 전문가→특급 소방수' 코바치, 'UCL 진출 효과' 제대로 받는다! 도르트문트와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특급 소방수' 니코 코바치 감독이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 맺었다.
도르트문트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와 코바치 감독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그와 계약을 2027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코바치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는 지난겨울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 11위에 머물러 있던 시점에서 팀을 맡아, 눈부신 막판 상승세를 이끌며 다시 한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코바치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현역은퇴 후 곧장 아카데미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크로아티아 U-21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다.
2016년 3월부터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17/18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FC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아 2018/19시즌엔 분데스리가, 포칼에서 챔피언으로 거듭나며 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독일 축구 역사상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더블을 이룬 최초의 기록이었다.
이때 코바치 감독은 국내팬들 사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특유의 화법 때문. 특히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날엔 인터뷰에서 "실망했다"는 식의 발언을 자주 해 '중대장'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코바치 감독은 2019/20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뮌헨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고, 이후 프랑스의 AS 모나코(프랑스)를 이끌기도 했다. 2022년 5월 VfL 볼프스부르크 감독직을 맡으며 독일로 복귀했으나 분데스리가 14위라는 참혹한 성적으로 인해 지난해 3월 경질됐었다.

무적 생활을 보내고 있던 코바치 감독에게 손길을 건넨 것은 도르트문트였다. 당시 구단은 분데스리가 11위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었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누리 샤힌 감독 경질 후 대체자로 코바치 감독이 선임됐다.
그는 위기의 도르트문트를 수습했고, 후반기 동안 믿을 수 없는 저력을 보여주며 분데스리가에서 4위를 확보, UCL 진출을 이끌어내며 다시 한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이에 구단도 만족한 듯 코바치 감독과의 동행을 선택했다. 라르스 리켄 스포츠 디렉터는 "그는 도르트문트에서의 임무에 온몸과 마음을 다해 임하고 있다. 명확한 원칙을 가진 축구 전문가로, 진솔하고 소통에 있어 직설적이며 성과에 대해 보상할 줄 아는 지도자다. 그의 엄격한 지도 아래 우리는 다시 성공 궤도에 올랐고, 수비를 안정시켰으며, 이전보다 훨씬 많은 득점을 올리고 매력적인 축구를 되찾았다. 협상 과정은 처음부터 매우 공정하고 존중과 해결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상호 신뢰가 바로 우리의 협력 기반"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바치 감독 역시 이에 화답하듯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는 함께 많은 성과를 이루었고, 도르트문트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우리는 상호 간에 큰 신뢰를 느꼈으며, 클럽과 팬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최근 몇 주간의 대화는 나를 더욱 확신시켰다. 성실한 노력, 명확한 결정, 큰 기쁨과 함께 도르트문트가 예전의 강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우리에게는 함께 해내야 할 많은 일이 남아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