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단독보도! '손흥민도 없고, 매디슨도 없고'...토트넘·레비, 역시 '막판 역전 드라마' 노리네→'핵심 2선 자원' 영입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토트넘 홋스퍼 FC가 끝내 손흥민의 공백을 지울 수 있는 자원을 데려올 수 있을까. 이적시장에서 실패를 답습하고 있는 가운데 애스턴 빌라 FC의 모건 로저스 영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의 피터 오루크 수석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빌라의 핵심 자원 로저스 영입을 위한 깜짝 협상에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어 "빌라는 최근 몇 차례 이적시장에서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 제약을 받으며 전력 구성을 조정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감(9월 1일)을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손흥민(LAFC 이적), 제임스 매디슨(전방십자인대 부상), 데얀 쿨루셉스키(슬개골 파열)가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전력에 누수가 발생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공백을 메울만한 마땅한 영입이 추진된 것도 아니다. 당초 에베레치 에제와 사비뉴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만, 에제의 경우 아스널 FC에 하이재킹당했으며, 사비뉴는 맨체스터 시티 FC가 매각할 생각이 없어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사비뉴 영입에 고삐를 당기고 있으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토트넘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로저스를 데려올 심산이다.
이들이 노리는 로저스는 2002년생 잉글랜드 출신으로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광받는 2선 자원이다.
엄청난 잠재력을 갖추고 있던 로저스는 맨시티 유스 소속으로 이른 나이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로저스는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링컨 시티 FC, AFC 본머스 등 임대를 다니며 실력을 키워왔다.
이윽고 2023/24시즌 미들즈브러 FC로 입성하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33경기 출전해 7골 8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 충분했고, 이들 가운데 로저스를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본 빌라가 지난해 2월 로저스를 품에 얻었다.
로저스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기량을 만개시켰다. 특히 지난 시즌 54경기 14골 13도움을 기록했고, 노고를 인정받아 잉글랜드 프로팀 소속 U-21 선수에게 가장 영예로 손꼽히는 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듯 로저스가 고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던 중 이적시장에서 실패를 답습하고 있던 토트넘의 레이더에 걸려든 것이다. 로저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폴스나인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라 토트넘 핵심 전력들의 공백을 말끔히 채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빌라의 요구 금액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루크 수석 기자에 따르면 빌라는 내부적으로 로저스의 가치를 1억 파운드(약 1,878억 원)로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토트넘이 감당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의 의지를 설명하며 "구단은 협상 테이블에서 가격을 낮춰 '마지막 순간의 대형 영입'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풋볼인사이더,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