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에도 추신수만 없으면 된다! 불혹에도 152.4km '쾅' 전설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마흔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슈어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1회 초 슈어저는 미네소타 타자들과 힘 싸움을 벌였다. 그 결과 바이런 벅스턴, 트레버 라냑, 브룩스 리가 모두 플라이 볼로 아웃당했다. 2,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그는 4회 2사 후 맷 월너에게 던진 시속 88마일(약 141.6km)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5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슈어저는 6회 제임스 아웃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벅스턴 라냑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리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으나 이번에도 월너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팀 타선이 무려 6점을 터트린 덕에 슈어저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 불펜이 7,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슈어저는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날 그의 기록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홈런 2방을 제외하곤 상당히 훌륭한 피칭이었다.

지난 2010년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잭 그레인키,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시대를 휩쓸었던 슈어저는 2023년부터 내리막을 걸으며 서서히 커리어를 마감할 듯 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초반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우가 잦아 팬들의 기대감은 다소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슈어저는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며 리그 불혹에도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4.7마일(약 152.4km)에 이를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다.
통산 2,944이닝을 소화한 슈어저는 3,000이닝까지 56이닝만을 남겨뒀다. 3,500탈삼진 역시 32개가 남았다. 현역 투수 중 3,000이닝-3,5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벌랜더 단 한 명뿐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전설 슈어저가 현재까지 가장 어려워했던 타자는 한국에서 은퇴한 추신수다. 추신수는 슈어저를 상대로 통산 타율 0.583(24타수 14안타) 3홈런 6타점 OPS 1.792로 천적 관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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