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MLB 150년 역사상 최초’ 결국 랄리가 해냈다! 포수가 50홈런 고지를 밟다니…초장부터 대포 가동, MVP에도 …

[SPORTALKOREA] 한휘 기자= 결국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역사를 썼다.
랄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부터 랄리는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JP 시어스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파울만 3개를 기록하며 풀 카운트까지 이어진 가운데, 8구 몸쪽 낮게 들어온 패스트볼을 힘차게 잡아당겼다. 좌측으로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 관중석에 꽂혔다.

비거리 419피트(약 127.7m), 타구 속도 107.2마일(약 172.5km)의 대형 홈런. 그리고 MLB 역사를 새로 쓰는 홈런이었다. 바로 랄리의 시즌 50호 홈런이기 때문.
랄리는 이미 전날(25일)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1경기 2홈런을 작렬하며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의 48홈런을 넘어 MLB 역사상 포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상태였다.
하나만 더 치면 포수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으며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그리고 랄리가 이를 달성하기까지 단 하루면 충분했다. 내셔널리그(NL)가 처음 창설된 1876년 이래 150번째 시즌에서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랄리는 1998년 켄 그리피 주니어 이후 처음으로 50홈런을 달성한 시애틀 소속 선수가 됐다. 홈런 치기 쉽지 않은 T-모바일 파크에서 이런 기록을 세웠기에 더욱 의미 있다.

앞으로 대기록이 더 이어질지도 눈길이 간다. 랄리가 홈런 7개를 더하면 그리피 주니어의 56홈런(1997, 1998시즌)을 넘어 시애틀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다.
아울러 포수로 출전해 3개를 더 치면 2003년 하비 로페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42개를 넘어 포수 출전 선수의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 치울 수 있다.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1961년 세운 스위치 히터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54개에도 4개 차이로 다가섰다. 조금 더 페이스를 올리면 2022년 애런 저지(양키스)가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62개에도 도전할 수 있다.
아울러 50홈런 고지를 끝내 밟으며 저지를 제치고 AL MVP를 수상할 가능성도 더 키웠다. OPS 등 저지의 비율 지표가 워낙 좋지만, 랄리는 훌륭한 수비를 갖춘 포수라는 메리트가 있다.
한편, 경기는 2회 초 현재 시애틀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