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 에이스 잃은 필라델피아에 단비 같은 호투...수아레즈, 커리어하이 11탈삼진 무실점 쾌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레인저 수아레즈가 지배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수아레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동안 개인 최다인 11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최근 두 경기에서 13⅔이닝 동안 단 두 점만 내주고 21탈삼진 무볼넷을 기록했다. 마치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듯한 피칭을 하고 있다.
이날 수아레스는 2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3회 2사에 제이콥 영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낸 그는 6회 영에게 또 안타를 맞고도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날 모든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팀은 그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로서는 수아레즈가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현재 팀은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을 시즌 종료까지 잃었기 때문이다.
구단은 지난 24일 잭 휠러가 정맥성 흉곽출구증후군(TOS) 치료를 위해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며 복귀까지 6~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6시즌 개막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구단의 전망이다. 앞서 휠러는 지난 17일 오른쪽 어깨 혈전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 부위의 압박을 낮추기 위해 휠러는 흉곽출구감압술을 받을 예정이다.
휠러는 올 시즌 24경기 149.2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 2.7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4를 기록한 에이스 투수다. 탈삼진(195개)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2020년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뒤 5시즌 중 4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갑자기 에이스를 잃게 된 필라델피아는 수아레즈와 같은 베테랑 투수들이 휠러의 공백을 메워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이번 승리로 시즌 76승 54패 승률 0.585를 기록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메츠(69승 61패 승률 0.531)를 7경기 차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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