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내 롤모델” 고백했던 뉴캐슬 FW "멍청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2-3 패배…결국 팀 레전드도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FC)이 아쉬운 판단으로 팀 레전드의 직격탄을 맞았다.
뉴캐슬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 FC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가 더 뼈아팠던 이유는 전반 막판 고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후반전 경기 흐름을 오히려 주도했기 때문이다.

뉴캐슬이 0-1로 뒤지던 전반 45분, 고든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바닥으로 버질 반 다이크의 종아리를 가격하는 위험한 태클을 범했다. VAR 확인 후 주심은 지체 없이 직선 퇴장을 명령했고, 뉴캐슬은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후반 초반 위고 에키티케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뉴캐슬은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후반 12분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후반 43분 빌리암 오술라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끝내 고든의 퇴장은 치명적인 변수가 됐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뉴캐슬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리버풀의 신예 리오 은구모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통계 전문 매체 ‘The xG Philosophy’는 “리버풀은 10명이 된 뉴캐슬을 상대로 후반 46분부터 추가시간 100분까지 기대득점(xG) 0.00을 기록했다”며, 뉴캐슬이 수적 열세에도 상대를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패배의 원인을 전적으로 고든에게 돌릴 수는 없지만, 그의 무모한 태클로 인해 경기가 꼬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이에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앨런 시어러조차 고든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전반 종료 직후 SNS에 “정말 멍청한 태클이다. 100% 레드카드가 맞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뉴캐슬은 1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0-0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등이 절실했던 이번 경기마저 2-3 패배로 끝나면서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한편 고든은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방한 당시 팀 K리그와의 경기 후 “손흥민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나의 롤모델이자 가장 존경하는 선수다. 경기 후 몇 차례 문자도 주고받았는데 정말 겸손한 인물이었다. 손흥민은 한국과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brfootball, 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앨런 시어러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