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두고 보자”...김하성 탬파베이 잔류 후폭풍? '1할대 타율+수비 실책' 부진에 벤치행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다음 경기 출전 여부는 두고 보자”
뉴욕 양키스 주전 유격수 앤서니 볼피 부진이 심각하다. 결국 25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리즈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하루짜리 결장이 될지 확답을 피하며 “두고 보자(we’ll see)”라며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유보했다. 분 감독은 “지난 열흘 사이 공격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볼피는 최근 28타수 1안타라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8월 타율도 0.169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강점이었던 수비도 흔들린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그는 올 시즌 초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수비 문제를 겪은 적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날 양키스가 1-12로 패한 경기 9회에는 시즌 17번째 실책을 기록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당시 그는 1루로 송구를 높게 던지며 아웃 처리에 실패했다.

양키스는 직전까지 볼피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왔다. 분 감독은 볼피가 야유와 힘든 시즌을 “꽤 잘 견뎌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그런 것들에 크게 흔들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경쟁심 강한 선수다. 공격에서 더 일관성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젊은 나이에 큰 기대를 받으면서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그를 지지했다.
그러나 볼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08 18홈런 65타점 56득점을 올렸다. OPS는 0.674에 그쳤다.

이날 볼피의 선발 라인업 제외는 지난달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영입한 호세 카바예로에게 유격수 출전 기회를 더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카바예로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후 15경기에서 타율 0.286(28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7득점, OPS 0.918을 기록 중이다.
분 감독은 “카바예로는 팀에 유틸리티 자원을 제공한다. 어디든 뛸 수 있고, 특히 유격수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유격수 소화 가능한 우타자’를 볼피의 플랜B로 데려온 카드를 시험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달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는 양키스가 또 다른 내야수 보강을 추진 중이라며 "김하성을 비롯해 카바예로, 테일러 월스 등 3명의 내야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 역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됐으나, 양키스가 카바예로 영입을 단행하면서 김하성은 결국 탬파베이에 잔류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