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미쳤다' 61홈런 페이스 랄리 ‘난리’났네! 연타석 아치로 49호 ‘쾅’...MLB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MLB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랄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1회 무사 1루서 타석에선 랄리는 2구째 시속 91.7마일(147.6km)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448피트(약 136.6m)를 날려 보냈다. 이는 올 시즌 최장거리이자 우타석 기준 개인 최장 비거리였다. 타구는 T-모바일 파크 2층 관중석에 꽂히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초구부터 방망이가 돌았다. 2사 2루에서 시속 83.6마일(약 134.5km)의 체인지업을 통타해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시즌 49호 홈런이 됐다.
이로써 랄리는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가 세운 '포수 단일 시즌 최다 48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홈런은 랄리가 포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의 39·40호 포였고, 지명타자로는 이미 9개를 더한 상태다. 페레스는 2021시즌 포수로 뛴 경기에서 33개, 지명타자로 15개를 기록했었다.

랄리의 다음 목표는 1961년 미키 맨틀이 세운 스위치히터 단일 시즌 홈런 기록 54개다.
랄리는 켄 그리피가 보유한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도 추격 중이다. 그리피 주니어는 1997·1998년 두 차례 이 기록을 세웠다.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랄리는 이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기준을 세우기 시작했다”라고 극찬했다.
랄리는 “자신에게 너무 집중하지 않으려 하고, 기록을 쫓으려 하지도 않는다. 그냥 방해 요소를 차단하는 게 가장 큰 포인트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2홈런을 추가한 랄리는 MLB 전체 홈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는 4개 차다.
만약 랄리가 올해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차지한다면 그는 1997년 그리피 주니어, 2001년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시애틀 역사상 세 번째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MVP 경쟁은 랄리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양강 구도다. 하지만 랄리가 MVP를 수상하려면 시애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전제 조건일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은 현재 70승 61패 승률 0.534로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2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한편, 현재 랄리의 홈런 페이스는 61개. 조금 더 힘을 낼 경우 지난 2022년 저지가 달성한 청정 타자 최다 홈런인 62개도 넘어설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