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km/h 미사일 발사!' MLB 유일무이 초강타 머신 스탠튼, 통산 99번째 117마일 레이저 타구 '쾅'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뉴욕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위용을 뽐냈다.
스탠튼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스탠튼은 보스턴 우완 더스틴 메이를 상대했다. 초구를 파울로 걷어낸 스탠튼은 2구째 시속 84.8마일(약 136.5km) 스위퍼를 받아 쳤다. 타구는 시속 117.8마일(약 189.6km)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날아가 2루타가 됐다.
'MLB 네트워크'의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이는 2015년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스탠튼 커리어에서 타구 속도가 시속 117마일 이상을 기록한 99번째 타구였다.
랭스는 "스탠튼과 비교할 수 있는 타자는 1/3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라고 썼다.
그나마 견줄 수 있는 선수는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리츠)인데 그가 기록한 타구 속도 117마일 이상의 개수는 30개에 불과하다.
스탠튼의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한 레이저 타구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여전히 믿기 힘든 장관이다.

올해로 36세가 된 스탠튼은 커리어에서 15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3번뿐일 정도로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해 왼쪽 햄스트링 염좌를 포함해 최근 4년 동안 왼쪽 대퇴사두근, 오른쪽 발목, 왼쪽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었다. 양키스는 스탠튼을 주로 지명타자로만 출전시키는 등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최근 3년간 정규시즌의 1/3가량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며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지 못했다.
2024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하며 114경기에서 27홈런 72타점 OPS 0.773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포스트시즌 동안 7홈런을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경기에서는 무려 4안타(4홈런) 7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거포’ 스탠튼의 활약이 기대됐지만 또다시 도진 팔꿈치 통증에 스프링캠프조차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 캠프 이탈 후 그는 3차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 치료와 가벼운 민첩성 훈련을 통해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지난 6월이 돼서야 전력에 복귀한 스탠튼은 현재까지 50경기에 나서 타율 0.306, OPS 1.021로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