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역대급 스포일러 발언!' 뮌헨 전설 뮐러, 손흥민과 나란히 '극장 데뷔골'→기자회견서 깜짝 '오피셜' 언급, 현장 발…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미국 무대를 화끈하게 달군 손흥민과 뮐러가 같은 날 메이저리그사커(MLS) 첫 골을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시킨 가운데, 뮐러는 기자회견에서 역대급 '스포일러'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여름 MLS 이적시장을 달군 이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만이 아니었다. 독일과 FC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합류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5 MLS 28라운드 FC 댈러스 원정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데뷔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린 데 이어, 같은 날 뮐러도 MLS 무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BC 플레이스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전에서 뮐러는 후반 추가시간 14분, 극적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상황이었기에, 뮐러의 골은 더욱 짜릿했다.
예스페르 쇠렌센 감독은 경기 후 "뮐러는 그동안의 커리어만으로도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킬 선수다. 오늘 같은 각본은 우리가 준비한다고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마지막 순간 뮐러의 페널티로 승리하는 장면은 팬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뮐러는 득점 장면을 회상하며 "놀라운 순간이었다. 페널티킥은 성공 확률이 높지만, 놓쳤다면 기사 제목은 분명 '뮐러 PK 실축'이 됐을 것이다. 이런 압박감을 즐기는 타입이고, 동료들이 함께 환호해 줘서 더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가 가진 것을 쏟아내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특별한 무언가를 향해 가고 있다고 느낀다. 시즌 마지막까지 우리 팀의 스타들이 빛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나는 MLS 플레이오프 경험은 없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험은 있다.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상대는 모두 강팀일 것이고,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경기를 지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골이 필요하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분명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뮐러는 기자회견에서 작은 해프닝을 만들었다. 미국 대표팀의 9월 A매치 일정인 대한민국-일본 2연전 소식을 언급하며 동료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의 첫 대표팀 발탁을 축하한 것이다. 다만 이는 구단과 미국축구연맹이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터라 뮐러가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를 해버린 셈이었다.
실수를 깨달은 뮐러는 순간 놀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본 뒤, 평소 유쾌한 성격답게 농담 섞인 태도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호이터, 스포츠스키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