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케인 때문이야!" SON 환상 프리킥 골에 토트넘 신세한탄…"사실상 최고 키커였을 것…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 팬들이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데뷔골을 축하하면서도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28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프리키커로 나섰고, 골문 왼쪽 상단을 노리는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향했고, 댈러스 골키퍼 마이클 콜로디가 손쓸 틈 없이 빨려 들어갔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81%, 볼 터치 69회, 슈팅 8회, 찬스 메이킹 7회, 리커버리 4회, 유효슈팅 3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8.6을 받았다.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2-0 승리)에 이어 2연속 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된 건 덤.


영국 매체 'TBR 풋볼'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 역시 손흥민의 활약을 반겼다. 한 팬은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 FC와 경기하는 날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득점하고 있다"고 전했고,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이 행복해 보여 좋다. 완벽한 선택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부 팬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이 전담 프리키커가 아니었던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을 올렸으나 이 중 프리킥 득점은 1골에 불과하다. 발끝 감각이 한창 물올랐던 때는 해리 케인(FC 바이에른 뮌헨)이 전담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 부임 후에는 페드로 포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주도권을 쥐었다.
한 팬은 "손흥민이 사실상 토트넘 최고의 프리키커였을 텐데 케인이 10년 동안 전담해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고, 또 다른 팬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케인이 떠난 뒤에도 포로와 매디슨이 서로 프리키커로 나서겠다고 싸우는 걸 봐야 했다. 정작 옆에는 손흥민이 있었다"고 반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