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이런 수모가 있나? KBO 역대 최초 외국인 투수 3관왕→208억 돈방석→웨이버 처리→방출, 페디 다시 한국 오는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KBO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NC 다이노스 역대 최고의 투수로 올라섰던 에릭 페디가 한 시즌 무려 2번이나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다루는 'MLBtraderumors'는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우완 투수 페디를 방출하고 애런 범머는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대신 우완 투수 완더 수에로와 헌터 스트랜튼이 콜업됐다.

페디는 지난달 2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트레이드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당시 표기는 트레이드로 되어 있으나 사실상 방출에 가까웠다. 세인트루이스는 페디를 DFA(지명 할당) 처리했고,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페디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은 이유는 이번 시즌 중반부터 활약이 너무 저조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순까지는 15경기에 출전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활약했던 그는 이후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13.25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을 포기하고 연봉 감축에 들어갔던 세인트루이스는 페디를 정리하며 약간의 연봉을 덜어냈다.

이후 페디는 애틀랜타에서 재기를 꿈꿨지만, 현실은 냉담했다. 그는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단 한 경기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으며 모든 경기에서 3실점 이상을 올려 애틀랜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려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페디는 시즌 종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8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제2의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를 꿈꿨다. 첫 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역수출 신화에 한발 다가섰던 그는 이제 새로운 팀을 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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