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키케 돌아온다니 드디어 정신 차렸나? 다저스 최고 내야 유망주, 2경기 연속 홈런 '쾅쾅'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다저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프리랜드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프리랜드에게 휴식을 주며 2루에 미겔 로하스 3루에는 버디 케네디를 투입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7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하자 8회 초 1사 상황에서 알렉스 콜을 대신해 프리랜드를 대타로 기용했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한 프리랜드는 몸쪽 패스트볼에 반응하며 계속해서 파울 타구를 날린 뒤 몸쪽 상단으로 향하는 시속 97.3마일(약 156.6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프리랜드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이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1-5로 완패했다.
직전 경기에서도 프리랜드는 아시아 최고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던 프리랜드는 최근 2경기에서 2홈런을 터트리며 숨겨왔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05번째로 다저스의 부름을 받은 프리랜드는 'MLB 파이프라인' 기준 호세 데 폴라, 자이레 호프에 이어 다저스 팀 내 3위 유망주이자 전체 43위에 오른 대형 유망주다. 타격, 파워, 주루 모두 리그 평균 수준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실링은 낮지만, 내야에서 1인분 이상을 해줄 선수로 꼽혔다.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253 OPS 0.798을 기록한 프리랜드는 토미 에드먼, 김혜성, 키케 에르난데스, 맥스 먼시가 줄부상을 당하자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마이너 시절보다 타격 성적이 떨어졌으며, 3루 수비 역시 불안해 예상보다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프리랜드는 김혜성과 에르난데스가 돌아오는 오는 8월 말 케네디, 저스틴 딘과 함께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등 다저스의 구원자로 떠오르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최근 다저스는 김혜성을 2루, 3루 등 내야 포지션이 아닌 좌익수로 기용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는 프리랜드가 아닌 마이클 콘포토를 방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콘포토는 여전히 1할 타율에 머무르고 있으며 수비 역시 최악에 가까워 다저스 팬들의 새로운 원흉으로 떠올랐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리랜드의 첫 홈런을 잡은 다저스 팬이 오타니 쇼헤이의 사인볼과 맞바꾸는 것에 동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