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이렇게 대단한 선수였구나...日 넘어 亞 최고 타자로 꼽힌 스즈키, OPS 0.800도 붕괴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일본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타자를 노렸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스즈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3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스즈키는 상대 선발 빅터 메데로스의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스위퍼를 멍하니 바라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어 3회에는 메데로스의 시속 93.3마일(약 150.2km) 싱커를 받아쳐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5회에도 삼진으로 물러난 스즈키는 6회 느린 땅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8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이날 결과로 타율은 0.243으로 하락했으며 자랑거리로 여겨졌던 OPS 역시 0.797로 떨어져 0.800 선이 붕괴됐다.

일본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으로 불리며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제외 아시아 최고의 타자에 도전했던 스즈키는 전반기까지 말도 안 되는 페이스를 보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특유의 장타력이 폭발한 그는 92경기에서 타율 0.263 25홈런 77타점 OPS 0.866을 찍었다. 지명 타자로 등장해 체력적인 부담이 적은 부분은 존재했으나 40홈런 100타점 이상을 충분히 올릴 수 있는 페이스였기에 추신수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스즈키의 후반기는 절망 그 자체다. 타율은 0.179이며 장점이었던 홈런과 타점 역시 각각 2개와 10타점에 그쳤다. OPS는 0.568로 리그 최악의 타자로 꼽히는 마이클 콘포토(다저스) 수준이다.
스즈키와 카일 터커,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 3명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소속팀 컵스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우승은 사실상 멀어진 상황. 포스트시즌에도 스즈키의 폭발력이 터지지 않는다면 이들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외야수로 꼽히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총 16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OPS 0.8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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