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토 없으니 더 잘하는데? 한화 5연패 후 2연승, 사실상 2위는 확정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최근 리그 5연패를 당한 데 이어 루이스 리베라토까지 부상을 당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 한화 이글스가 국내 선수들의 힘으로 연승 가도를 탔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시작은 SSG의 분위기였다. 최정이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5회 심우준이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든 뒤 이원석의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고, 노시환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6회 1점을 추가한 한화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종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루키 정우주를 올렸으나 선두 타자 정준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재빠른 판단으로 정우주를 대신해 좌완 조동욱을 투입했다. 최정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조동욱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고, 한유섬을 병살타로 처리해 한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조동욱에 이어 9회 배턴은 김서현이 물려받았다.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김서현은 선두 타자 고명준에게 156km/h 패스트볼을 던져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최지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그는 마지막 타자 김성욱 역시 130km/h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지난 22일까지 류현진-코디 폰세라는 국내·외국인 최고의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던 한화는 설상가상 리베라토가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사이 선두 LG 트윈스는 연승 가도를 달려 한화와의 격차는 무려 5.5경기까지 벌어진 상황.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한화는 지난 23일 막내급 투수인 2년 차 황준서가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타선 역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베라토 없이도 5점을 올렸다. 이날 역시 손아섭, 노시환 등 경험이 많은 스타급 선수들이 위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연패를 연승으로 바꿨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