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좋겠다...'완벽남' 마테우스 쿠냐 있어서!→'6개국어+감독·동료·팀 사랑' 무한 과시 "빅클럽 입박? 변명이…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영입 1호' 마테우스 쿠냐. 그는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기회를 잡은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쿠냐는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이적생 중 하나다. 그는 스트라이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지난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소속으로 36경기에 출전해 17골 6도움을 기록했다. 꾸준한 활약을 통해 쿠냐는 자신의 주가를 최대로 올렸다.

이러한 점은 맨유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 충분했다.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쿠냐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하고 영입에 사력을 다했다.
다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카베 솔헤콜 수석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 FC와 애스턴 빌라 FC 또한 쿠냐에게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여러 경쟁 구단의 러브콜 속에서도 쿠냐의 마음은 확고했다. 그는 오직 맨유행을 원했고, 결국 구단은 쿠냐를 품는 데 성공했다.

입단 직후 쿠냐는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보여줬다. 또한 아스널과의 데뷔전에서는 쿠냐는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풀타임을 소화하며 총 9.4km를 뛰어다녔고, 유효 슈팅 3/4 (75%), 드리블 성공 4/6 (67%), 태클 성공 1/1 (100%) 등의 수치를 쌓기도 했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유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우선 그는 "경기장 밖에서는 겸손하고 유쾌한 사람으로 남고 싶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떠올린다. 힘든 시간을 버텨낸 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문을 텄다.

맨유라는 빅클럽에 입성한 만큼 부담도 될 법. 그러나 쿠냐는 특유의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모두가 이 클럽의 압박을 이야기하지만, 나는 언제나 이곳에 오기를 꿈꿨다. 압박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특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버햄튼 시절 쿠냐는 거친 행동으로 두 차례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성격이 불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쿠냐는 이러한 의심을 일축했다. 그는 "내 행동은 언제나 축구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됐다. 물론 실수는 있었지만, 언제나 좋은 의도로 임했다"고 해명했다.
주 포지션과 관련해 후벵 아모림 감독과 나눈 대화도 전했다. 그는 "그는 나를 데려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내가 가장 편안한 위치는 스트라이커 뒤 10번 역할이다. 그 자리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포르투갈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6개 언어를 구사한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쿠냐는 아모링 감독에 강한 신뢰감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늘 나를 앞으로 밀어주는 지도자다. 선수들을 올바른 자리에 두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감독의 가장 큰 자질"이라고 짚었다.
밝은 미소와 농담을 잃지 않는 쿠냐는 '압박은 특권'이라는 말처럼,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에게 에너지와 골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사진=마테우스 쿠냐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