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팀'이라더니, 동네 슈퍼에서 볼 수 있는 팀으로 전락했네...다저스 샌디에이고에 연패, 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도 내줬…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해외축구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처럼 메이저리그(MLB)에서 '지구방위대', '슈퍼 팀' 구축에 성공했던 LA 다저스가 동네 구멍가게 신세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파산 직전에 몰려 제대로 보강조차 못 한 지역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줘 현재 팬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1-5로 완패했다.

이기면 NL 서부지구 선두에 오를 수 있는 경기에서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 샌디에이고는 네스터 코르테스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팽팽했던 흐름은 4회에 깨졌다.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윌 스미스가 삼자범퇴로 물러난 것에 반해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라이언 오헌-잰더 보가츠가 3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개빈 쉬츠가 프레디 프리먼의 환상적인 수비로 물러났으나 라몬 로리아노가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 플라이까지 나오며 0-3으로 격차를 벌렸다.

다저스 타선은 코르테스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7회에도 제이슨 애덤을 공략하지 못했으며 8회 알렉스 프리랜드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8회 말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보가츠에게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참혹한 패배를 맞이했다.
지난주 다저스는 무려 108일 만에 샌디에이고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겼으나 홈에서 열린 맞대결 3연전에서 스윕승을 가져오며 순식간에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게다가 압도적인 승리로 라이벌의 기세 자체를 꺾어버렸다는 측면에서 '슈퍼 팀'의 자격을 증명했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 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주중 4연전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데 이어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3연전에선 시리즈 패배를 확정 지었다. 오는 25일 열릴 경기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기세는 완전히 샌디에이고 쪽으로 넘어가 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