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순간 프랜차이즈 스타가 돌아왔다! 필리스 에이스 놀라, 3개월 만에 승리 투수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4일(이하 한국시간)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선발 잭 윌러가 흉곽 출구 감압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소식은 필리스에겐 꽤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윌러의 이번 시즌이 사실상 끝났음은 물론 향후 선수 생활에서도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가 우승의 적기로 여겨졌던 필리스의 꿈이 산산조각 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침울했던 순간. 필리스에는 아직 1명의 에이스가 더 남아 있었다. 바로 암흑기를 견뎌냈던 프랜차이즈 스타 애런 놀라다.

놀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 18일 열린 약 3달 만의 복귀전에서도 워싱턴을 상대했던 놀라. 당시 그는 2⅓이닝 7피안타 6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등판에선 놀라는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제임스 우드를 시속 93.9마일(약 151.1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4회까지 그는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5회 놀라는 첫 실점을 허용했다. 딜런 크루즈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내준 뒤 1루수 웨스턴 윌슨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어 브래디 하우스의 땅볼 때 크루즈가 홈을 밟았다.
6회 놀라는 C.J 에이브람스와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6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지난 5월 4일 이후 처음으로 퀄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경기 후 놀라는 "오늘 밤 패스트볼이 정말 좋았고, 커브볼이 돋보였다"라며 자신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놀라의 패스트볼은 평균 시속 92.6마일(약 149km)로 이번 시즌 11번의 등판 중 가장 좋았다.
이번 시즌 놀라는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커리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종전까지 10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6.92를 찍었으며, 발목과 갈비뼈 부상을 당하는 등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종전까지 '금강불괴'의 면모를 보였던 놀라였기에 모든 사람들은 그의 상태를 불안하게 여겼다.
하지만, 이번 등판으로 놀라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또, 필리스 역시 절망보단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롭 톰슨 감독은 "의심 없이 놀라는 정말 중요한 선수"라며 "그에게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