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사상 최고의 투수 폰세도, 리그 최고의 대체 외국인 선수 리베라토도 못막았던 한화의 연패, 2년차 1순위 루키가 해결…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에이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던 한화가 마침내 승리 모드를 발동했다. 이를 이끈 선수가 2년차 신예 황준서였기에 한화 팬들의 심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황준서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황준서의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 타자 박성한, 2번 안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유섬마저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 스스로 위기를 해결했다.
2회부터는 황준서의 시간이었다. 11타자 연속 범타를 처리하는 등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6회까지 볼넷 없이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지난 경기에서 득점 지원을 단 1점도 하지 못했던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3회 말 선취점을 올린 뒤 7, 8회 추가점을 터트리며 5-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출신인 황준서는 이번 시즌 FA로 영입한 엄상백과 5선발 경쟁을 펼친 뒤 전반기 중반부터 기회를 잡았다.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등판에서 6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이라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여 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했다.
하지만, 후반기 황준서는 달랐다. 2경기 연속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당한 뒤 2군행을 받아들여야 했다. 다만, 그의 경쟁자 엄상백도 1이닝 6실점이라는 최악의 경기를 펼치면서 다시 1군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17일 복귀전에서도 황준서는 무너졌다.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⅔이닝 7실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남겼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20.25까지 올라갔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은 황준서는 위기에 강한 남자였다. 이날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도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어려움이 존재했으나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며 류현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 기질을 보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