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방출→부상→재활' 굴곡 많은 여정 속에서도 '1이닝 무실점' 피칭...빅 리그 콜업은 언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디트로이트 산하 하이싱글A 웨스트미시간 화이트캡스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는 고우석은 23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LMCU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 리그 하이싱글A 랜싱 러그너츠(애슬레틱스 산하)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고우석은 팀이 2-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를 2루타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해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
계속된 1사 2루서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지만 곧바로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마지막 타자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79를 마크했다. 팀은 3-2로 승리했다.

지난해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으나 처참한 실패를 맛봤던 고우석은 올 시즌 절치부심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으로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9(5⅔이닝 1실점)로 선전했다.
그러나 6월 18일 마이애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친정팀 LG 트윈스로의 복귀설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미국 무대 도전 의지가 강했다.
고우석은 6월 24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같은 달 28일 이적 후 첫 등판을 가지며 새 팀 적응을 시작했다.
다만 성적이 좋지는 않다.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8(13⅓이닝 9실점)에 그친다. 경기마다 기복이 큰 것이 문제다. 올해 트리플A 종합 성적은 14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4(19이닝 10실점)다.
여기에 부상도 겹쳤다. 지난 7월 27일 경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후 손톱, 무릎 부상 등으로 부상자 명단으로 향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닌지, 3주가량의 공백 끝에 다시 실전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다만 고우석이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