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비판 받아" 듀란트 또 페이컷? KD, 휴스턴과 재계약 체결 의사..."2011년 이후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오프시즌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트레이드의 주인공 케빈 듀란트가 휴스턴 로키츠와의 재계약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7월, NBA 역사상 가장 많은 7개 팀(애틀랜타 호크스, 브루클린 네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LA 레이커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휴스턴 로키츠, 피닉스 선즈)이 얽힌 대형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구 1 옵션’이라 불리는 듀란트가 있었다. 휴스턴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제일런 그린, 딜런 브룩스, 카만 말루아치를 내주며 36세 슈퍼스타를 품었다.

비록 나이를 감출 수는 없지만, 듀란트의 생산성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26.6득점, 6.0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2.7%, 3점 성공률 43.0%라는 눈부신 수치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상 이력과 노쇠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휴스턴의 젊은 로스터를 단숨에 상위권 전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존재다.
게다가 듀란트는 단순히 트레이드로 합류한 것이 아니라, 휴스턴에서 연장 계약을 통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보이고 있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듀란트는 피닉스를 떠나며 휴스턴과의 재계약 의지를 드러냈지만 아직 실제 계약은 없다. 따라서 그는 내년 여름 FA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팀 사정이다. 매체는 “휴스턴은 듀란트를 ‘중심축’이 아닌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평가한다. 이미 자바리 스미스 Jr., 프레드 밴블릿, 알페렌 센귄이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아멘 톰슨·타리 이슨도 곧 연장 협상이 필요하다. 듀란트가 남기 위해선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맥스 계약을 양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즉, 듀란트가 휴스턴에 잔류하려면 3,000만 달러(약 415억 원)이하의 규모로 계약하는 ‘페이컷' 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사실 듀란트의 커리어에는 늘 페이컷 논란이 따라붙었다. 2016년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재계약 과정에서 약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를 포기하며 구단 전력을 지켰다. 당시 그는 “팀 던컨과 노비츠키도 팀을 위해 연봉을 줄였다. 왜 나만 비판을 받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후 브루클린 네츠 시절에도 카이리 어빙과 함께 디안드레 조던 합류를 위해 약 1,000만 달러를 깎아낸 전례가 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약간 다르다.
‘페이컷’이란 결국 시장가치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37세가 되는 다음 시즌에도 듀란트가 맥스 계약 감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
그럼에도 평균 25득점 이상을 보장할 수 있는 효율을 유지한다면 그는 여전히 슈퍼스타임이 분명하다.
결국, 휴스턴과 동행을 위해 듀란트가 맥스 계약을 포기한다면 또 한 번의 ‘페이컷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
사진= yahoosports 스레드, Full Court,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