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한국계 투수 아니었어? AL 사이영상 후보는 아닌데, 무려 120년 만에 전설 CY는 소환한 중국계 투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발 투수 브라이언 우가 차원이 다른 안정감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설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우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 닉 커츠를 1루 땅볼, 셰이 랭갤리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우는 브렌트 루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안정감을 찾았다. 6회까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출루를 억제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는 2루수 콜 영의 실수로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내보냈으나 제이콥 윌슨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로렌스 버틀러를 4-6-3 병살타로 처리해 이번 등판을 7이닝 1실점으로 마쳤다.
이날도 7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2볼넷만을 내준 우는 무려 25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 2볼넷 이하 기록을 세웠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1위는 지난 1905년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이 기록한 30회다.

지난 2023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우는 첫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이어 지난해 22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89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긴 뒤 올해는 팀의 1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4라는 수준급 성적을 기록 중인 우는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비해 임팩트가 약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로는 거론되고 있지 않다. 다만, 누구보다 이닝 소화력이 뛰어나며 기복이 없다는 부분은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우는 'Woo' 철자를 사용한 덕에 한때 한국계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그는 화교 출신의 아버지를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홍콩계 선수로 파악되며 국내 팬들에겐 진한 아쉬움을 남겨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