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서사!' 토트넘, 'SON, 대체자 낙점' 에제, 14년 만에 아스널 복귀...등번호 10번, 이적료 1124억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눈이 부시게 성장한 에베레치 에제가 14년 만에 아스널 FC로 복귀했다.
아스널은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제가 아스널 이적을 확정했다. 우리는 그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감동적인 문구도 덧붙였다. "소년 시절 구너이자, 항상 아스널뿐이었던 우리의 새로운 10번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강조했다.
에제는 과거 아스널 아카데미를 통해 축구를 시작했다. 어린 에제는 성장세가 크지 않아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 크리스털 팰리스를 거치며 나날이 발전했고,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크랙으로 성장해 낭만적인 귀환에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2022/23 시즌이다. 에제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40경기 10골 4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43경기 14골 11도움을 터트리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FA컵에선 크리스털 팰리스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창단 12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에제의 행선지로 아스널의 지역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 FC가 강력하게 거론되었단 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에제를 낙점한 후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나 아스널이 참전하며 장외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꼴이 되고 말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에제를 아스널로 영입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그는 힘 있고 흥미로운 선수로, 우리 공격에 새로운 차원을 더해줄 것이다. 그의 재능과 지능만큼이나 인상적인 점은 커리어를 쌓기 위해 보여온 노력이다"라며 "에제의 여정, 정신력, 야망은 우리가 원하는 팀의 가치와 부합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아스널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