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아니라고? KBO 외국인 투수보다 연봉 덜 받는 선수, 다저스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인물로 선정받아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과 내셔널리그(NL) 신인왕 경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잭 드라이어(다저스)가 팀 내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로 선정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thletic)'의 짐 보든은 최근 메이저리그(MLB)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에서 가장 과소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를 한 명씩 선정했다.
총 16개 팀에서 16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슈퍼팀' 다저스에선 불펜 투수 드라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보든은 "다저스는 올해 수많은 불펜 투수의 부상을 견뎌야 했다"라며 "태너 스캇, 에반 필립스, 커비 예이츠, 브루스터 그라테롤, 브록 스튜어트, 마이클 코펙 등이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26살의 드라이어가 임시 불펜 자원으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드라이어는 다저스에 혜성처럼 등장한 불펜 자원이다. 좌완 투수로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92.6마일(약 149.2km)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탁월한 제구력과 패스트볼과 구속이 비슷한 슬라이더를 활용해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유형이다. 마치 전성기를 지나고도 노련미로 타자를 상대하는 클레이튼 커쇼를 보는 듯하다.

이번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인 드라이어는 큰 기복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0.171에 불과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 앤서니 반다와 함께 좌타 킬러로 활용할 수 있다.
다저스로선 드라이어의 활약이 더 반가운 이유는 다른 스타 선수들과 달리 그는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 신인 투수이기에 오랫동안 저렴한 값에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부분도 매력적이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드라이어는 오프너로 나서거나 경기를 마무리하는 등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해냈다"라며 "빅리그 데뷔 첫해에 베테랑다운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뉴욕 양키스에선 시즌 초반 기대하지도 않았으나 FA로이드를 발동한 트렌트 그리샴이 선정됐으며, NL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에서는 유격수 조이 오티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선 제레미야 에스트레다 등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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