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선수” 찬사 이어진 코리안 메이저리거, 친정 텍사스에서 시구 → TEX 4-3 짜릿한 역전승으로 화답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메이저리그(MLB) 친정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을 방문해 시구를 했다.
추신수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마운드에 오른 추신수는 관중들을 향해 두 팔을 흔들고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왼손으로 공을 던졌다. 그의 시구가 끝나자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텍사스 구단 공식 SNS에 올라온 추신수의 시구 영상에는 “전설이 그립다”, “여전히 1번 타자로 뛸 수 있다” "역대 최고 선수다"라는 찬사가 줄을 이었다.

이날 추신수의 시구로 문을 연 텍사스는 9회 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3 짜릿한 한 점 차 승리였다.
초반 주도는 클리블랜드가 잡았다. 2회 카를로스 산타나의 2루타에 이어 C.J. 케이퍼스 적시타로 0-1 리드를 가져갔다.
5회 텍사스가 반격을 시작했다. 로우디 텔레즈가 좌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와이엇 랭포드가 시즌 19호 솔로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클리블랜드가 응수에 나섰다. 호세 라미레즈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3-2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텍사스의 막판 반격이 폭발했다. 9회 말, 선두타자 랭포드가 2루타로 출루, 이후 코리 시거가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후속 타자 작 피더슨이 끝내기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2005년 MLB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시즌을 뛰었다. 통산 1,652경기에서 타율 0.275 782타점 218홈런 961득점 157도루에 OPS 0.824를 기록했다.
그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활약했고,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20시즌을 끝으로 KBO에 복귀한 추신수는 SSG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한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한편, MLB.com은 지난 6월 추신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엔 괴물 같은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그들이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고 더 노력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또 “한국인 선수는 나 혼자여서, 내 행동과 성적이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했다”라며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16년 MLB 커리어와 KBO에서의 마지막 4년까지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라고 회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