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꺾이지 않는 고집’, “지금은 콘포토에게 건다”...ML 전체 타율 꼴찌+커리어 최악 성적에도 무한 신뢰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지금 당장은, 나는 콘포토에게 걸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마이클 콘포토를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콘포토는 또다시 침묵하며 팬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구단 공식 팟캐스트 ‘다저스 테리토리’에 출연해 “지금 당장은, 나는 콘포토에게 걸겠다”라고 말하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실제 기용에서도 일관되게 그를 지지해 왔다.
콘포토는 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무기력했다. 유일한 출루는 8회 얻어낸 볼넷이었다. 타격에서 전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에 1-2로 패하며 지구 공동 1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콘포토는 396타석에서 타율 0.185, OPS 0.610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최악의 성적이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팀 내 출전 경기 수 5위(112경기)에 올라 있다. 반면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bWAR)는 -0.7로 최하위에 속한다.
로버츠 감독은 최소한 콘포토를 성공할 수 있는 위치에 두기 위해 가능한 모든 시도를 해왔다. 그러나 팀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부진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뢰’만으로는 이제 한계에 다다른 듯하다.

지난 22일 다저스 구단 전문 소식지 ‘다저네이션’은 “이제는 실수를 인정하고 콘포토와 결별해야 할 때다”라고 보도했다. 팀의 최우선 가치는 ‘승리’다. 현 상황에서 이 정도로 부진한 선수를 계속 내보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어 "그를 대체할 자원은 충분하다. 우익수에서 부진 중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좌익수로 옮기고, 강한 어깨와 기동력을 갖춘 앤디 파헤스를 반대편 외야에 세우는 방안이다. 여기에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돌아오고, 2루에는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를 조합하는 그림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다저스가 승리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면 기용 원칙도 바뀌어야 한다. 로스터에 대안이 존재하는 순간부터 ‘기회’는 경쟁이 된다. 콘포토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다음 타석, 다음 수비가 곧 기회이자 심판대다. 샌디에이고와 공동 선두로 내려앉은 지금, 로버츠 감독의 다음 결정이 지구 우승의 분수령이 된다.

한편 김혜성은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마이너리그에서 실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경기에서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에는 좌익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혜성의 복귀 시점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오는 26∼28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이후 복귀할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이달 말 메이저리그 합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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