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천만다행, "오타니는 괜찮다" 23일 샌디에이고전 출격 예정, 공포의 100마일 좌완 스캇도 복귀,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경쟁의 최대 분수령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LA 다저스에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thletic)'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괜찮다"라며 "내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확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오타니는 지난 21일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4회 말 올랜도 아르시아의 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강습 직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던 오타니는 4회 아웃카운트를 모두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으며, 7회 타석을 앞두고 대타 알렉스 콜과 교체됐다.
이어 오타니는 지난 22일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예방 차원에서 그를 제외했으며 마이클 콘포토가 4번 타자로 나서는 기이한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 다저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알렉스 프리랜드, 앤디 파헤스가 골고루 폭발해 9-5로 승리했다.

오타니의 합류는 다저스로선 천군만마와도 같다. 앞서 언급한 듯이 맥스 먼시가 빠진 상황에서 오타니까지 제외되면 타선의 무게감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나온다 하더라도 콘포토가 중심 타선에 들어가야 하는 아찔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는 불펜 투수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다만, 예이츠는 25일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가 기대하는 쪽은 예이츠보단 스캇이다. 종전까지 다저스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스캇은 마무리 투수에 대한 부담을 덜고 좌타자를 공략해야 할 때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스캇의 구위가 올라왔다면, 다저스는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와 함께 좌우 파이어볼러 조합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시속 103.3마일(약 166.2km) 패스트볼을 던져 다저스 팬들을 경악시켰던 엔리케스는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미스터 제로'로 떠올랐다.
스캇과 예이츠가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못지않은 불펜진을 갖출 수 있다. 알렉 베시아가 다시 궤도를 찾았고, 블레이크 트라이넨, 앤서니 반다, 잭 드라이어 등 핵심 투수들이 버티고 있기에 추가 보강 없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불펜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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