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 AI 생중계 실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인공지능(AI) 생중계를 실시한다.
KT는 22일 "그룹사 KT 스카이라이프의 AI 중계 시스템을 활용해 KBO 중계가 편성되지 않는 퓨처스리그(2군) 홈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다.
AI 중계는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KT는 2군 홈경기장인 전북 익산구장에 2대의 HD급 화질 AI 중계 카메라와 4대의 보조 거치 카메라를 설치했다.
AI 중계 카메라는 안타 등 타구의 진행 방향에 따라 카메라 전환 등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인력 투입 없이 2군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다.
다만 유지 보수 등을 위한 비상 인력 1명은 상시 대기한다.
이미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AI 생중계가 시범 운영됐다. KT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위즈 티비'를 통해 1만4000명이 시청했다.
KT는 앞으로도 KBO에서 중계하지 않는 2군 홈경기에 한해 AI 생중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KT는 "AI 생중계를 통해 2군 유망주들의 경기력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육성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선수단도 즉각적인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지고, 팬들과의 접점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KT는 이날 익산구장에서 '퓨처스 서머리그 이벤트'를 열어 최신형 스마트폰 추첨, 팬 사인회, 선수 포토 부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같은 날 연고 지역 밀착 프로그램인 '스쿨어택, 응원단이 간다'를 통해 익산 소재 유치원을 방문, 응원 레크리에이션과 야구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KT는 "앞으로도 익산 퓨처스팀을 통해 팬서비스의 확대와 선수 육성 효과를 도모하고, 익산 시민에게 야구 경험을 제고해 퓨처스리그에 대한 관심 제고와 야구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