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키스 결국 일냈다! ‘돌풍의 주역’ 누누, 개막전 승리에도 경질 위기..."구단주와의 갈등 심화가 배경"…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지난 시즌 엄청난 돌풍의 중심이었던 노팅엄 포레스트 FC의 누누 에스피리누 산투가 불과 1라운드만 치렀음에도 벌써 경질 위기에 처했다.
유럽 축구 소식통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노팅엄 포레스트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경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불거진 몇몇 영입 문제와 더불어, 구단주와 감독 사이의 갈등이 심화된 것이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누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23/24시즌, 강등권을 맴돌던 노팅엄을 완전히 탈바꿈시킨 장본인이 바로 그였다. ‘선 수비·후 역습’이라는 뚜렷한 전술 철학을 앞세워 얇은 스쿼드에도 한때 우승 후보로 까지 대두됐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확실한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핵심 자원인 모건 깁스화이트는 지켜냈지만, 팀의 에이스였던 안토니 엘랑가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내줘야 했다.
딘 은도예와 더글라스 루이스 등 알짜 영입도 있었으나, 유로파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여전히 전력 보강 수준은 부족해 보인다.
그럼에도 누누 감독은 특유의 전술적 색깔을 유지하며 개막전부터 성과를 냈다. 17일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노팅엄은 3-1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는 성적과 상관없이, 자신과의 언쟁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감독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UEFA 대항전에 오랜만에 나서는 노팅엄이 이 같은 혼란을 극복하고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이브닝스탠다드,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