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보다 낫다”…생애 첫 시구 준비하는 손흥민, 연습부터 화제 "부드럽게 던지니 어렵지 않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LAFC의 손흥민이 생애 첫 시구를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선다”며 팬들의 방문을 독려했다. 손흥민 역시 개인 SNS에 “연습해야겠다”는 글과 함께 팀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를 태그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구 무대는 오는 28일 열리는 LA 다저스-신시내티 레즈 경기다.
시구를 일주일가량 앞둔 22일, LAFC는 공식 채널을 통해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첫 시구다. 어제 처음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웃었고, 여러 차례 공을 던진 뒤에는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부드럽게 던지면 어렵지 않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곁에서 지켜본 홀링스헤드 역시 “투구 폼이 좋고 몸의 회전도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친다”며 엄지를 세웠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LA랑 너무 잘 어울린다”, “생각보다 꽤 빠르게 던진다”, “이 정도면 1~2이닝은 맡아야겠다”는 유쾌한 댓글이 이어졌다.
또 “ERA 4.61의 오타니보다 낫다”며 최근 투수 성적이 부진한 오타니 쇼헤이를 가볍게 비꼬는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시구가 아니더라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미국에서 확실하다. 지난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서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던 그는 불과 일주일 만에 선발로 나서 한층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방과 2선을 넘나들며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손흥민은 후반 6분, 집요한 압박 끝에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흘러나온 공을 마크 델가도가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에 기여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는 수비를 끌어낸 뒤 마티외 슈아니에르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며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MLS 무대에서 기록한 공식 첫 도움 장면이었다.
MLS 해설위원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말 즉각적인 임팩트”라며 “시카고전에서는 교체 투입 직후 PK를 얻어냈고,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막 합류했는데도 동료들과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는 게 놀랍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사진= LA FC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