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韓 프리미어리거 ‘마지막 자존심’ 황희찬, 5년 만에 유럽대항전 복귀 눈앞…“팰리스 225억 제안”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의 다음 행선지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신흥 강호로 떠오른 크리스탈 팰리스 FC 합류에 가까워졌다.
울버햄튼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의 리암 킨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팰리스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 울버햄튼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팰리스는 1,200만 파운드(약 225억 원)의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원한다. 임대료는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 수준”이라며 “반면 울버햄튼은 의무 완전 이적 조항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2021년 RB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에 합류했고, 2023/24시즌에는 리그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 활약으로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주도로 영입을 시도했지만, 그는 울버햄튼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그 선택은 아쉬운 결과로 돌아왔다. 2024/25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25경기 2골 1도움, 출전 시간 868분에 그치며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진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팰리스가 손을 내민 것이다.
팰리스는 지난 5월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구단 창단 12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불과 3개월 뒤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마저 잡아내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단기간에 두 개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규정 문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은 무산됐지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컨퍼런스리그에 나서게 된다.

일정이 늘어난 만큼 황희찬에게도 출전 기회가 기대된다. 특히 2020/21시즌 RB 라이프치히 시절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이후 약 5년 만에 유럽 대항전 복귀가 가능해졌다.
다만 ‘주전 보장’은 없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팰리스가 황희찬을 노리는 것은 에베레치 에제의 대체자가 아닌, 부상으로 이탈한 에디 은케티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결국 황희찬이 팰리스에 합류하더라도 경쟁을 통해 입지를 굳혀야 한다는 의미다.
사진=goalpost_asia,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