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어떤 선수도 No.1 사용 불가" 최연소 MVP '흑장미' D. 로즈, 끝내 시카고서 영구 결번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다시는 어떤 선수도 우리 팀에서 1번을 달지 못할 것"
시카고 불스가 전설을 기린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6년 1월 24일(현지 시간), 데릭 로즈의 등번호 영구 결번식을 진행한다"며 "그날 우리는 그의 1번을 유나이티드 센터 천장에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어떤 선수도 다시는 우리 팀에서 1번을 달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시즌 내내 로즈를 기념하고, 추가로 네 경기에서는 입장 관중에게 한정판 피규어를 증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마이클 조던 이후 시카고 역사상 유일한 정규리그 MVP 수상자인 로즈가 마침내 구단의 공식적인 레전드로 인정받게 됐다.
농구 팬들과 전문가들이 ‘가장 안타까운 선수’를 꼽을 때면 늘 빠지지 않는 이름이 바로 데릭 로즈다. 특히 시카고 팬들에게 그는 아직도 최연소 MVP로 기억되는 특별한 존재다.
2008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카고에 지명된 로즈는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스피드로 단숨에 팀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10/11시즌에는 81경기에서 평균 25.0득점 4.1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 시카고를 리그 1위로 이끌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당시 나이 만 22세. 그는 NBA 역사상 최연소 MVP이자 조던 이후 팀에서 나온 두 번째 정규시즌 MVP였다.
모두가 로즈가 조던의 뒤를 잇는 구단의 새로운 얼굴이자 리그의 상징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2012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터진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은 그의 커리어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2012/13시즌을 통째로 날린 그는 2013/14시즌 복귀 후 불과 10경기 만에 또다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고, 이후에도 반복된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시카고를 떠난 뒤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전전하며 ‘저니맨’의 길을 걸었다.
물론 이 기간동안 부상이 없었던건 아니다. 그럼에도 로즈는 매번 포기하지 않았고, MVP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팀에 기여했다. 통산 723경기에서 평균 17.4득점 3.2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남긴 그는 2024년 9월 은퇴를 선언했다.
이렇게 코트에서 모든걸 불사른 로즈의 등번호 1번은 그가 가장 찬란했던 빛났던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영원히 빛나게 될 예정이다.
사진= 시카고 불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