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 맞아?" 에제, 아스널행 앞두고 토트넘 연락처 '차단'…"큰 상처 받았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FC)가 아스널 FC 이적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 FC의 연락처를 차단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흔히 'ITK(In The Known)'로 불리며 아스널 내부 사정에 밝은 핸드오브아스널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제는 아스널 이적이 확정된 뒤 에이전트에게 토트넘과 연락을 끊으라고 지시했다.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은 쇼핑을 즐기고 있었으며, 안드레아 베르타 아스널 단장이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 짓는 걸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탠 크랑키 아스널 구단주는 에제 영입을 승인했다. 에제는 현재 뉴발란스 행사에 여하고 있으며 그의 에이전트는 베르타와 최종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에제는 토트넘 이적이 유력했지만 불과 몇 시간 사이 모든 게 바뀌었다. 영국 매체 'BBC'의 필 맥널티 기자는 21일 "토트넘은 에제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다. 이적료에 히샬리송을 트레이드 카드로 포함하는 제안까지 논의될 정도였다. 그러나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의 부상 소식을 접한 뒤 번개처럼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같은 날 "아스널이 에제 영입을 위해 팰리스와 합의에 도달했다. 이적료는 최근 만료된 바이아웃(방출 조항)과 비슷한 6,800만 파운드(약 1,281억 원) 수준"이라며 "그는 오는 22일 프레드릭스타 FK전을 치른 뒤 아스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맥널티에 따르면 토트넘은 갑작스러운 아스널의 에제 하이재킹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모건 깁스화이트가 노팅엄 포레스트 FC와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에제까지 아스널에 빼앗겼다. 사비뉴는 맨체스터 시티 FC가 매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올여름 이적시장이 토트넘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골드는 21일 "토트넘은 올여름 모든 것에 도전하고 경쟁할 수 있다는 꿈을 꿨으나 현실은 이적시장에서 늑장을 부리는 과거 시나리오를 반복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 구단과 연결되는 선수의 대부분은 필요로 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토트넘의 지역 라이벌 구단들은 빅클럽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줬다. 이는 토트넘에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더 선, 파브리지오 로마노, 게티이미지코리아